진화하는 모바일뱅킹…스마트폰 외환관리에 사진 찍어 증빙서류 제출도

입력 2017-04-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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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다양한 서비스 경쟁

▲KEB하나은행이 지난달 31일부터 온라인상에 구현한 가상 채널 ‘모바일 브랜치’ 서비스. 사진제공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이 지난달 31일부터 온라인상에 구현한 가상 채널 ‘모바일 브랜치’ 서비스. 사진제공 KEB하나은행

인터넷 전문은행의 본격 출범과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된 올해 시중은행들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이 금융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은행권 모바일뱅킹에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모든 영업지점을 온라인상에 구현한 가상 채널인 ‘모바일 브랜치’ 서비스를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했다. ‘모바일 브랜치’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원하는 영업점 앞으로 신용대출과 신용카드 발급 등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국내 최초로 신용대출 심사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영업점포 방문이나 팩스 송부 없이 제출할 수 있다. 모바일뱅킹과의 연동으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개설 및 전자금융서비스 신청도 가능하다.

한준성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모바일 브랜치를 통해 손님의 비대면 서비스 이용에 편의성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기 힘든 손님들이 언제 어디서나 당 행의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30일 위비뱅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모바일 전용 외화통장 ‘위비 외화클립’을 출시했다. ‘위비 외화클립’은 위비뱅크에서 가입이 가능한, 입출금이 자유로운 모바일 전용 외화통장이다. 외화 매매와 적립이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간편뱅킹을 적용해 1일 100만 원 이하까지는 인증서 없이 외환매매(이체)가 바로 가능하며, 기존 8단계에서 2단계로 외환매매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상품과 관련, “소액 현찰 환전뿐 아니라 정기적인 해외송금 고객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고객의 ‘환(換)테크’를 위해 더 쉽고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지문, 홍채 등 바이오 정보를 활용해 모바일뱅킹의 거래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킨 ‘바이오 공인인증 서비스’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기존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효력을 가진 바이오 공인인증만으로 예금 및 대출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플랫폼 ‘신한S뱅크’를 통해 서비스되는 ‘바이오 공인인증 서비스’는 고객의 바이오 정보를 은행에 보관하지 않고 고객이 소지한 스마트폰의 안전한 보안영역(Trust Zone)에 보관함으로써 생체정보 제공에 민감했던 고객들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게다가 신한S뱅크에서는 계좌 신규가 24시간 가능하다.

최근 KB금융그룹은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 메이트(Liiv Mate)’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서비스 개선을 통해 ‘충전’의 경우 KB국민카드의 체크카드 외에 KB국민은행 계좌로도 할 수 있으며, ‘출금’도 종전의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ATM)와 함께 국민은행·KB증권·KB저축은행 계좌로도 가능하다.

NH농협은행 역시 지난달 30일부터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를 통해 바코드를 제시하면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엠틱 바코드결제’를 하나로마트와 하나로클럽까지 확대했다. IBK기업은행은 원하는 메뉴에 손쉽게 접근하는 한편, 쉽고 빠른 메뉴 선택을 위해 모바일뱅킹 ‘i-ONE뱅크’를 전면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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