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2016사업연도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부채비율(연결기준)은 69.69%로 전년(73.18%) 대비 3.48%포인트 줄었다.
기업 건전성지표인 부채비율은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자산총계에서 부채총계를 뺀 금액)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재무구조가 안정됐다는 의미다. 부채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재무건전성이 나쁘다는 것으로, 부채비율이 낮으면 그 반대의 의미로 해석한다.
시장 전체의 재무건전성은 좋아졌지만 자기자본의 몇 배에 달하는 빚을 진 기업도 상당수 있었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부제철로 무려 2136.01%에 달했다. 전년도의 8만2510.24%에 비하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자기자본 대비 20배가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것이다. 이어 대성산업(1259.84%), 참엔지니어링(1181.79%), 대한항공(1178.12%) 등의 부채비율이 1000% 이상이었다. 대성산업과 대한항공은 2015년 말 대비 부채비율이 각각 증가했다.
부채비율 500% 이상 기업군에는 한화(988.50%), 삼화전자공업(786.11%), 아시아나항공(689.86%), 대유플러스(688.39%), STX엔진(674.01%), 사조동아원(550.31%) 등이 포함됐다.
반대로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삼영전자공업이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5.11%에 불과했다. 뒤를 이어 미래아이앤지(5.84%), 경인전자(7.62%), 잇츠스킨(8.57%), 현대에이치씨엔(9.98%) 등의 기업이 부채비율 10% 미만의 재무상태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