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영남권 순회투표에서 정견 발표를 통해 “청산할 기득권과 손을 잡고서는, 달라붙는 기득권 세력을 떼내지 않고서는 기득권의 손아귀에서 죽어가는 평등과 공정을 되살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의 역할은 바로 강자의 힘에 의한 일탈과 횡포, 기회독점, 불공정한 구조를 통한 부당이익을 억제하고, 힘없고 가난한 모든 이들에게 평등한 기회, 공정한 경쟁, 정당한 몫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억강부약, 즉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들을 부양해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기업 세금은 깍아주면서, 서민 담배세는 수 조 원씩 올리고, 서민에게는 전기요금 바가지를 씌우면서 산업용 전기는 원가이하에 준다”면서 “노동자를 보호해야 할 노동부는 되레 노동자를 탄압하고, 불법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며 일자리를 줄인다”고 불편한 현실을 강조했다.
이어 “재벌황제경영 해체와 중소기업 보호, 공정한 경제질서 회복, 노동권 강화, 대기업과 초고소득자 증세, 복지확대야말로 대한민국 경제활성화와 경제성장의 길”이라면서 “노동자를 보호하고 노동권을 강화해서, 임금을 올리고, 일자리를 늘려 가계소득이 증가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했다.
이 시장은 또 “정치인은 높은 자리에서 국민을 지배하는 자가 아니라 그저 국민에게 고용되어 월급 받고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국민을 위해 일할 의무가 주어진 공복 즉 머슴일 뿐”이라고 고개를 낮추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