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사실상 성공…선체수색∙원인조사 어떻게 이뤄지나

입력 2017-03-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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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중대 고비로 꼽히던 반잠수선 거치 작업이 완료되면서 세월호 인양의 본래 목적인 선체 수색과 사고원인 조사 작업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앞으로 예정된 세월호 선체수색 기간은 6개월 정도가 될 전망이다. 선체 조사를 위한 준비 기간에 1개월이 걸리고 실제 작업 기간 3개월, 이후 보고서 작성과 최종 정리작업을 남은 2개월 동안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장 세월호의 수색 작업은 수중과 지상에서 펼쳐진다. 현재 침몰한 현장에는 미수습자나 유류품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펜스가 설치돼 있다. 세월호가 누워 있던 해저 조사도 진행한다. 세월호가 누워있던 3년 동안 유실물 등이 흘러 내렸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세월호가 안전하게 목포 신항으로 거치된 이후에는 본격적인 선체 내부 수색이 시작된다.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을 비롯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100여명이 참여하는 세월호현장수습본부가 꾸려지고 선제 정리ㆍ조사 업체 ‘코리아쌀베지’와 함께 선체 정리와 미수습자 등 수색에 착수한다.

이달 말에서 내달 초쯤 예정대로 세월호의 목포 신항 거치가 완료되면 객실 등 선체 수색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사망자 295명과 미수습자 9명 등 희생자 304명의 유품을 선체에서 안전하게 반출ㆍ세척하고 분류해 유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현재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객실 부분을 절단한 뒤 바로 세워 수색에 들어가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의 가족들은 선체를 훼손할 경우 유실 가능성이 있다며 이 방식에 우려를 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선체조사위원회도 활동하게 된다. 국회가 선출하는 5명, 유가족 대표가 선출하는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되는 선세조사위원회는 검찰이 밝힌 세월호의 침몰 원인이 정말인지 판단하게 된다. 검찰은 선사 측의 무리한 선체 개조, 과적, 조타수의 조타미숙 등이 침몰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세간에서는 외부충돌설 등의 여러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한편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2반 허다윤, 6반 남현철ㆍ박영인, 단원고 교사 고창석ㆍ양승진, 일반승객 권재근ㆍ권혁규 부자, 이영숙 등 9명이다.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지금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며 “반잠수선에 올라오는 작업, 목포신항에 올라오는 작업, 올라온 배에서 9명을 찾는 작업, 왜 참사가 일어났는지 밝혀야 하는 작업이 밝혀져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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