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5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 내 정위치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반잠수식 선박을 부양해 선적을 시도하게 된다.
재킹바지선 2척에 고정된 세월호는 5대의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이날 오후 4시55분에 1074일 동안 가라 앉아 있던 침몰 지역을 벗어났고 4시간이 조금 안돼 오후 8시30분에 3km 거리에 있던 반잠수식 선박 200m 지점에 도착, 선적 작업에 착수했다.
당초 오후 2시나 2시30분에 이동하기로 했으나 같은 방향의 조류를 기다리느라 2시간 넘게 기다렸다.
수면 아래에 자리한 반잠수식 선박은 세월호가 선적 공간 위에 정확하게 위치하면 조금씩 물 위로 떠오르면서 세월호를 싣고 바지선과 세월호를 연결한 쇠줄을 풀면서 바지선도 분리하게 된다.
이후 작업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세월호가 다시 가라앉을 가능성은 없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반잠수선에 세월호 선체를 선적하는 작업이 성공하면 25일부터 고박과 배수작업이 진행된다. 해수부는 이 작업이 3일 정도 걸리고 87km 거리에 있는 목포 신항까지는 하루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목포 신항에 도착하면 묶인 줄을 풀고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바퀴 등을 설치하는 데 사흘이 걸리고, 땅 위로 천천히 올리는데 하루가 더 필요하다. 해수부는 4월 4일이면 육상 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