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의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유승민 의원이 호남권, 영남권에 이어 충청권에서도 같은 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유 의원은 3연승을 이어갔다.
바른정당은 24일 전날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정책토론회에 대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유 의원이 201명, 남 지사가 155명의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총 4000명의 국민정책평가단 가운데 충청권에는 인구비례 등에 따라 544명의 평가단이 배정됐다. 이 중 356명이 토론회 직후 전화면접투표에 참여했으며 여기에서 유 의원이 56.4%의 지지를 얻어 승리했다.
호남권과 영남권, 충청권 국민정책평가단의 투표결과 합산에서 유 의원은 62.2%인 830명을 확보해 남 지사(37.8%, 504명)를 앞서고 있다. 다만 호남권(유승민 63.1%, 남경필 36.9%)과 영남권(유승민 64.8%, 남경필 35.2%)에 비해서는 충청권(유승민 56.4%, 남경필 43.5%)에서 격차가 다소 줄었다.
남경필 대선캠프 이성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전ㆍ충청ㆍ강원 지역 투표 결과 두 후보의 격차는 10%포인트 정도에 불과했다”며 “경선이 진행될수록 두 후보 간 간격이 뚜렷이 좁혀지고 있는 만큼 2000여명의 선거인단이 있는 수도권에서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25일 오전 9시 KBS1TV를 통해 마지막 수도권 정책토론회를 열고 당일 오후 2시부터 수도권에 배정된 1980명의 평가단을 대상으로 마지막 전화면접투표를 실시한다.
바른정당 경선에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다. 나머지는 당원선거인단 30%, 일반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바른정당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가 끝나면 25~26일 일반국민여론조사, 26~27일 당원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28일 대선 후보를 확정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