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하기로 함에 따라 청주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 효과를 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오는 2025년까지 약 15조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올 8월부터 2019년까지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할 예정이다.
관련업계는 이번 투자로 향후 10년간 생산 및 고용유발 효과는 각각 48조4000억 원, 11만40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청주의 지역경제 발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청주시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구상하고 있는 산업단지는 청주테크노폴리스를 포함해 오송 3산업단지, 오창테크노폴리스 등 10개가 넘는다. 기존 청주산업단지는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 산업단지들이 모두 완공되는 2024년엔 약 5만 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 유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는 11·3 부동산 대책의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다. 인근 세종시 청약 시장에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곳의 투자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눈길을 돌려 청주 등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청주의 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올해 분양시장 역시 뜨거울 전망이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한 해 청주 분양 단지는 총 10개 단지, 9982가구(임대제외, 일반가구분양 기준)로 집계됐다. 이 중 4곳은 규모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전체 분양가구의 61%(6097가구)를 차지한다.
이 중 올해 가장 먼저 청주에 많은 물량이 풀릴 예정인 가운데, GS건설은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422에서 ‘서청주파크자이’의 분양을 시작했다. 총 1495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전용 59~110㎡의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되며 전 가구 판상형 구조다.
또한 대원과 금강종합건설이 신규 단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원은 동남지구 B-3블록과 C-1블록에서 총 1382가구 규모의 신규 단지를 공급하고, 상당구 북문로 일대에서는 금강종합건설의 ‘청주 북문로 코아루’ 주상복합단지가 전용 84㎡ 단일 면적 총 530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4월에는 라인건설이 오송바이오밸리 B-2블록에서 ‘오송바이오밸리 EG the 1’을 공급하고, 신영이 청주테크노폴리스 A1블록에 짓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과 우방건설산업이 짓는 ‘청주 오송 우방아이유쉘’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포스코건설과 원건설이 각각 1124가구와 1370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