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0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올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목표 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 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등급을 유지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에스엠이 주력 아티스트의 군입대와 중국 매출 축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어 당분간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에스엠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억 원과 4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북경법인 설립으로 1회성 비용이 발생했는데도 영업이익이 75%나 역성장했다. 일본 법인인 SM JAPN의 영업이익이 38% 감소하고 홍콩법인인 드림메이커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대체로 상반기는 중국 활동이 집중돼 있는 시기지만, 올해는 국내 아티스트들의 중국 활동이 제한되면서 주요 수익원이 부재하다”면서 “SM C&C가 ‘질투의 화신’ 매출 등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이지만, 중국향 콘텐츠 수출 경로가 막히면서 드라마 판권 판매를 통한 추가적인 매출 발생 가능성은 다소 낮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에스엠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518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