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등 어린이 활동공간 10곳 중 1곳에서 기준을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교육청과 함께 지난해 어린이 활동공간 1만8217곳을 점검한 결과, 13.3%인 2431곳에서 환경보건법상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위반했다고 9일 밝혔다.
어린이 활동공간 2414곳에서 시설물 도료나 마감재에서 납과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이 환경 안전 기준치를 초과했다. 실내 공기질 기준 초과가 8곳, 금지된 목재용 방부재 사용이 7곳, 토양 내 기생충알이 검출되거나 바닥재 기준을 어긴 어린이 시설이 2곳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납은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ADHD), 뇌신경계 영향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중금속이다. 카드뮴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위자극·메스꺼움·구토·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환경부는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위반한 시설 명단을 공개하고, 개선명령·이행확인 등 사후관리를 엄격히 하도록 지자체와 교육청에 요구했다.
명단은 환경부 홈페이지(me.go.kr) 또는 케미스토리(chemistory.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에도 어린이 활동공간 2만여곳을 점검할 계획이다.
서흥원 환경보건정책과장은 "어린이들이 환경적으로 안전한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과 진단을 할 것"이라며 "우수 시설에는 환경안심인증을 해주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