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장이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6일 한국회계기준원은 김 원장이 현대일렉트릭에 사외이사직 사임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원장은 지난달 24일 한국회계기준원장 겸 회계기준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27일 열린 현대중공업 분할 승인 주주총회에서 분할신설회사인 현대일렉트릭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회계기준원장이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하는 것은 이해충돌의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회계기준원의 판단에 따라 기업의 재무사왕이 달라질 수 있고, 분식회계 등으로 소송, 분쟁 등이 있을 때도 회계기준원의 해석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었다.
결국 김 원장은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사임할 뜻을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이사회(5명 이상) 중 사외이사를 3명 이상으로 하고, 감사위원도 3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다시 임시주총을 열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