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우정비에스씨가 한화MGI스팩과의 합병상장을 통해 감염관리 토탈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
천병년<사진> 우정비에스씨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합병상장 간담회에서 “스팩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사업 운영 자금과 연구개발, 제품 상용화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우정비에스씨는 오는 7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다음달 10일 합병기일 등의 일정을 거쳐 다음달 28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 비율은 1대 5.9607745이며, 합병 가액은 1만2005원이다. 합병후 총 발행주식수는 1385만4294주이고, 상장 후 유입 자금은 110억 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우정비에스씨는 1989년 설립된 국내 연구시설 구축 및 감염방지 분야 기업이다. 캐쉬카우 역할을 하는 연구시설구축을 비롯해 감염관리, 정밀의학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정비에스씨는 연구시설구축 사업에서 신규시설 구축은 물론 기존시설 현대화를 통해 매출 지속성을 넓히고 있다. 설계, 시공, 설비가동, 사후관리까지 가능한 원 스톱 솔루션(One Stop Solution) 제공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감염관리 사업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빛을 봤다. 당시 메르스 환자 진원지로 알려진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의료원 등의 감염관리를 맡으며 주목받았다. 이후에도 제약회사, 연구기관, 의료기관에서 정기적인 감염관리 서비스 요청이 늘고 있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LG생명과학,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제약사와 대학, 연구소, 병원, 공공기관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정밀의학 CRO 사업은 기존 CRO기업의 독성실험, 유효성 검사 대행을 넘어 고객이 요구하는 특화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다양한 데이터 축적과 노하우를 통해 향후 자체적인 신물질 개발연구 성과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정비에스씨는 기존에 사용해 오던 고가의 수입 멸균기 국산화를 위해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국산 HPV(과산화수소증기) 멸균기 개발에 성공했으며 올해 안에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 대표는 “외국산 멸균 장비 수입을 대체하고 국내를 넘어, 그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감염관리 전문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더불어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의 감염경로인 모기 등의 해충퇴치를 위한 천연물 유래의 감염병 예방용 살충제 개발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 감염병 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서의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