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자 시장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쏟아진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아이오닉 PHEV’를, 기아자동차는 다음 달 ‘니로 PHEV’ 모델을 출시한다. 한국토요타도 내달 프리우스 PHEV 2세대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국내 선보인다.
PHEV는 배터리 충전을 할 수 없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을 보완, 외부 전기 콘센트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친환경 차량이다. 전기차 모드로 주행하다가 충전된 전기가 모두 소진되면 내연 기관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주행거리가 길다.
현대차 아이오닉 PHEV, 기아차 니로 PHEV의 배터리 사양은 쏘나타 PHEV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배터리 완전 방전 후 완전 충전까지 완속 충전으로 2시간 30분, 220V 전압으로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환경부 인증을 완료한 아이오닉 PHEV의 전기 주행거리가 약 40㎞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니로 하이브리드와 외관이 동일한 니로 PHEV는 새롭게 개발된 PHEV용 파워트레인 시스템 적용이 유력하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배터리 충전 속도가 타 모델에 비해 빠르다. 가정에서 충전하면 100% 충전까지 2시간 30분, 급속 충전 시스템 이용 시 80% 충전까지 20분이 소요된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배터리로만 60㎞가량 주행할 수 있다.
최근 각 지자체별로 전기 충전소 확대를 독려하고 있고, 대형마트나 아파트 등에서도 충전시설을 늘리고 있는 추세여서 PHEV 모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가보조금은 순수전기차(1400만 원)보다 적은 500만 원 수준인 데다, 가격도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비싸기 때문에 보조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다음 달까지 PHEV 3종이 출시되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카셰어링을 통해 선보인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PHEV’는 지난달 소비자 판매에 들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올해 안에 SUV와 세단 각 1종씩 PHE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BMW도 올 상반기까지 스포츠카와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럭셔리 세단 등 차급에서 고성능 PHEV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