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가능성…"발발시 한국 GDP 0.5%p 하락"vs"상호보완 위해 실리와 명분 교환"

입력 2017-02-21 18:08 수정 2017-02-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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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중국 초상증권, '美中 관계 대전환 시대, 중국투자를 논하다' 세미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발발할 경우 한국에도 불리한 영향이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한국 국내총생산(GDP) 하락도 불가피 할 것이란 우려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1일 하나금융투자와 중국 초상증권이 공동으로 개최한 '미중 관계 대전환 시대, 중국 투자를 논하다!'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양국의 대대적인 무역전쟁 발발 시 중국과 아시아의 동반 충격이 예상된다"며 "트럼프 대통령 재량으로 150일까지 관세를 최대 15%까지 부과하면 중국 GDP는 1~2%포인트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결국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힌국은 환율보고서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중 수출 위축 등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손실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가 분석한 '중국 관세 인상이 주요 아시아 8개국 GDP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각각 0.5%포인트, 싱가포르와 필리핀은 0.3%포인트씩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0.2%포인트로 글로벌 평균치와 가장 유사했으며 홍콩은 0.8%포인트로 타 국가들 대비 가장 높았다.

중국 천원자오 초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트럼프 정책은 대부분 극단적인 특징을 보이며 시행 가능성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투자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만 양국 무역구조는 철저한 '상호보완' 관계로 중장기적으로는 무역전쟁보다는 실리와 명분을 교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상호 무역 규모는 각각 15%대 수준으로 일방적인 행동을 취하기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저가 소비재 위주인 반면 미국의 대중 수출은 자본재와 첨단제품 위주로 상호 보완적 관계라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극단적인 보호무역을 시행할 경우 미국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상당수 있어 오히려 손실이 클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트럼프의 3.5~4.0% 성장률 목표 달성도 쉽지 않다.

중국 역시 시진핑 2기 지도부 출범(2017~2022년)을 앞두고 내부 경제정책 신뢰도 하락은 물론 향후 개혁·구조조정에 대한 부담감 큰 상황이다. 즉 내부적으로 정치적 부담이 커짐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을 키우는 미중 마찰을 최대한 피하고,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조 센터장은 "이 같은 이유로 궁극적으로 양국은 일정부분의 환율 변동과 무역제재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트럼프 시대의 개막과 함께 미중간 패권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올해 중국 증시의 위험요인과 투자전략을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투자금융은 올해 중국 증시 유망업종으로 헬스케어, IT H/W, 미디어, 화학, 인프라 등을 꼽혔다. 김경환 하나금융금융투자 리서치센터 글로벌전략팀장은 "소비·성장주의 옥석가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의료서비스, 영화, 교육, 레저 관련 대형기업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하나금융투자가 선정한 선강퉁 유망종목 10선은 △완다시네마 △알파엔터 △러푸의료 △아이얼안과 △하이크비전 △BYD △국헌하이테크 △O-film △청신환경 △Letv 등이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이번 포럼은 중국관련 상품과 주식 투자전략을 선도해온 하나금융투자가 협력 파트너인 중국 초상증권과 함께 위험요인과 투자기회를 진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 투자 준비에 유익한 시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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