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맞은 정유·석화]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촉매 개발로 연 60억 절감

입력 2017-02-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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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신사업 기술개발과 우수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2011년 11월 대산과 서울, 부산 등에 흩어져 있던 기술개발 기능을 통합, 판교에 ‘중앙기술연구원’을 설립했다. 중앙기술연구원은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개발의 메카로, 원유정제 신기술은 물론 촉매, 윤활기유, 차세대연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중앙기술연구원은 연구개발1팀, 연구개발2팀으로 나눠져 있다. 연구개발1팀은 회사의 미래 비전을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촉매 제조기술 연구 △폐촉매 재생기술 △파일롯 플랜트 활용한 공정 촉매 최적화 △해양 기회원유 처리 기술 개발 △액체 연료 전환기술 개발 △그린에너지 등의 다양한 분야의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이다.

연구개발2팀은 △천연가스를 이용한 메탄올 합성 △석탄 가스화 및 석유화합물 제조기술 개발 △불용성 유황 및 유황 개질 아스팔트 개발 △중질 방향족 고부가화 등 새로운 연구 과제를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발굴한 연구과제의 기술적 타당성과 경제성을 검토하고 실제 사업화시키는 업무도 수행한다.

중앙기술연구원은 국내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소는 물론,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최대 촉매 회사인 희성촉매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탈황촉매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년 촉매 구입 비용으로 600억 원을 지출하고 있다. 올 1월부터 중앙기술연구원은 희성촉매사와 공동 개발한 저압용 탈황 촉매를 공정에 투입해 촉매 구입 비용 절감과 안정적 공정 가동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등과 공동 개발한 고압용 탈황촉매도 안정성 테스트를 거쳐 상용 공정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중질유 분해 공정에 필요한 고도화 촉매 개발도 추진해 연간 60억 원의 촉매 구입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화학연구원과 메탄올 제조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15년 6월 대산공장 내에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이용해 메탄올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완공했다. 메탄올은 석유를 대신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로 플라스틱, 고무 등 각종 생활용품과 산업기자재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기초 원료다. 현재 국내 수요는 연간 100만 톤 이상이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산 공장 내 완공된 플랜트는 상용화 이전 단계로 하루 10톤의 메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화학연과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연간 100만 톤의 메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사용 플랜트를 설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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