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저비용항공사)들이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가운데 양대 국적항공사도 올해 최신 항공기를 잇따라 도입하며 기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드림라이너(Dreamliner)’로 불리는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87-9을 이달 처음으로 인도한다. 이후 10대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B787-9은 기체의 50% 이상을 탄소 복합소재로 만들어 가볍고 친환경적이며 연료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최대 운항거리는 약 1만5750㎞로, B787-8(약 1만5200㎞) 대비 550㎞ 정도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다. 장착 좌석은 B787-8보다 30여 석 많은 290여 석이다.
대한항공은 목적지와 탑승 인원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B787-8 도입을 결정했다. 더 먼 운항거리를 비행하면서도 편당 더 많은 승객에게 서비스를 강화하는 셈이다. B787-9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이미 대형 항공기가 오가는 대한항공의 간판 노선보다는 여객 수요가 적어도 꼭 필요한 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인 A350 4대를 도입한다. 에어버스의 신형 항공기인 A350은 동급 중대형 항공기 대비 넓고 쾌적한 공간, 뛰어난 연료효율성, 소음과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성이 특징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하늘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A380 총 6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는 소형기인 A321NEO를 총 25대 도입해 단거리 네트워크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