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파산선고를 앞둔 한진해운의 직원 20여 명을 채용했다.
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한진 등 일부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최근 화물 영업과 재무, 홍보 업무 등을 담당하던 한진해운 직원 20여 명을 채용했다.
대한항공은 통합커뮤니케이션실, 화물사업본부, 경영전략본부, 수입관리부 등에 8명을 채용했고 ㈜한진은 물류사업본부(해운·항만 터미널 부서), 글로벌사업본부 등에 10명을 배치했다.
한진칼에는 재무 관련 업무를 맡는 직원 2명이 채용됐으며 다른 계열사들도 일부 직원을 흡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진해운의 직원 수는 육상직원 671명, 해상직원 685명 등 총 1356명이다. 이들 중 250여 명은 올 3월 출범하는 신설 컨테이너 선사인 SM상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해외 현지직원을 포함한 131명은 현대상선에 새 둥지를 틀었다. 현대상선은 향후 해상직원 등 90여 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앞서 한진해운 육상직원들은 물류대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그룹 계열사로 고용을 승계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