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지난해 순이익이 1143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5% 줄어든 5조66억 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32.7% 늘어난 2570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며 “봉강과 컬러강판ㆍ형강 등 고수익 제품군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한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90.1% 줄어든 9776억 원, 119억 원을 기록했다. 1424억 원 순손실을 입어 적자로 돌아섰다. 환율 변동으로 인해 외환환산손실이 커진 데다, 보유주식 처분 손실을 반영한 탓이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금융기관예치금 포함)을 전년 대비 654억 원 늘어난 44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외화사채 1억5000만 달러(약 1719억7500만 원)를 조기 상환하는 등 차임금 의존도도 40.6%로 낮아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난달 신용등급이 상향조정(BB+)됐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신용도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조기 가동에 성공한 브라질 CSP 제철소는 올해 총 273만 톤의 슬래브를 생산, 146만 톤을 동국제강 몫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3~4월부터 당진 공장에서 상업용으로 사용해 후판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