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한 4만5100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설 연휴로 인해 국내공장 근무 일수가 감소한 탓이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586대(구형 961대 + 하이브리드 211대 포함)나 팔렸다.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그랜저IG’는 지난달 기준 누적 계약 대수 5만6000대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반떼(5064대)’와 ‘쏘나타(3997대)’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실적 낙폭을 방어했다.
제네시스는 ‘G80’이 3569대, ‘EQ900’이 626대 등 총 4195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수치다.
레저용 자동차(RV) 부문에서는 ‘싼타페’가 3185대로 판매량 1위 모델에 올랐으며 ‘투싼(2791대)’, ‘맥스크루즈(678대)’가 그 뒤를 이었다. 총판매량으로 따지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감소한 6654대에 머문 것이다.
상용차에서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친 소형 상용차가 1만1256대 판매됐으며, 중대형버스와 트럭을 더한 대형 상용차가 2281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연휴 여파에 내수 판매가 줄었다”며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전략 차종 라인업 강화, 새로운 차급의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해외시장에서는 국내 공장 5만6200대, 해외 공장 24만1307대로 총 29만7507대가 판매됐다. 설 연휴 탓에 국내 공장 수출이 22.5%나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판매가 11.7%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3.1%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ㆍ유럽 등 선진시장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며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올해 판매 목표(508만 대)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