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작년 영업손실 9263억 원…올해 '갤S8ㆍ전기차 배터리'로 반등 노린다

입력 2017-01-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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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단종·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배제 등 악재에 시달렸던 삼성SDI가 지난해 연간 9263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갤럭시S8’ 배터리 공급과 전기차 배터리 수주 확대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에 전념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3029억 원, 영업손실 580억 원, 당기순이익 77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27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대비 50%가량 적자폭을 줄였다. 당기 순이익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지분법 이익 1438억 원이 반영돼 흑자 전환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전지 사업 매출은 미주 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판매가 대폭 확대됐으나, 원통형 배터리 판매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8368억 원을 기록했다. 전자재료 사업 매출은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4647억 원을 기록했다.

중대형전지 사업은 4분기 미주 전력용 ESS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대폭 성장해 분기 적자율이 축소됐다. 특히 ESS는 흑자로 전환했고,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계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1분기 중대형전지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고객의 신규모델 공급을 통해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삼성SDI는 전망했다.

올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전년대비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SDI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중국 악재 극복과 유럽 중심의 매출 확대에 집중한다.전력용과 상업용이 중심이 될 2017년 ESS 시장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모두 달성할 목표를 세웠다.

소형전지 사업은 4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시장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했지만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됐고 폴리머 배터리는 연말 재고조정 영향을 받아 매출이 줄었다. 1분기 소형전지 사업은 폴리머 배터리 신규 제품 판매가 본격화 되고 전동공구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재료 사업은 4분기에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중국 무석의 편광필름 공장 라인 가동이 시작돼 매출이 크게 확대됐고, OLED 소재 역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1분기에도 전자재료 사업은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소재는 편광필름의 TV모델 추가 진입과 OLED용 편광필름의 신규 공급이 진행 중이고 반도체 시황 호조에 따라 반도체 소재 역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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