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KT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는 KT와 전략적 기술 제휴를 통해 최초의 진정한 커넥티드카 서비스 패키지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벤츠코리아와 커넥티드카 개발에 협력키로 약속한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양사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티드카가 자율주행차로 가는 필수과정인 만큼 관련 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자율주행 시범단지 조성을 위해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한국국토정보공사, BMW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KT는 내년 12월까지 경기 성남의 판교제로시티(판교창조경제밸리)에서 자율주행차 시연을 완료할 계획이다. KT는 5G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가 다른 차량이나 중앙관제센터 등으로부터 도로 교통상황 및 지도정보 등을 실시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는 벤츠코리아와 커넥티드카 개발에 착수하면서 KT는 신사업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앞당기겠단 각오다.
한편, 경쟁사인 SK텔레콤도 커넥티드카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BMW코리아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5G 시험망에서 ‘커넥티드카 - 드론 - 도로교통정보’를 실시간 연결하는 미래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당시 BMW 차량에 커넥티드카의 두뇌 역할을 할 스마트 디바이스 T5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2020년에는 이 디바이스를 탑재한 커넥티드카 T5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최근 열린 ‘CES 2017’에선 세계적인 자율주행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엔비디아 시스템과 SK 클라우드, T맵 지도를 결합해 자율주행차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며 “SK텔레콤 T맵 등 위치정보 서비스, SK(주) C&C 사업 솔루션과 클라우드 기술 등을 결합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