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80선에 안착했다. 삼성전자는 194만원까지 올라 사상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97포인트(0.58%) 상승한 2087.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2.52포인트(0.12%) 오른 2077.69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080선을 돌파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후 장 막바지 외국인이 다시 '사자'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32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5억원, 110억원 순매도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강세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승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959억원, 비차익거래 1786억원 각각 매수우위를 나타내 2745억원 순매수우우위를 기록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75포인트(0.50%) 상승한 1만9954.2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42포인트(0.28%) 오른 2275.32를, 나스닥지수는 11.83포인트(0.21%) 높은 5563.65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첫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으나 구체적인 재정정책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3.63%), 전기가스업(1.08%), 화학(0.9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만6000원(1.36%) 상승한 194만원을 기록하며 다시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한국전력(1.50%), 현대모비스(1.64%), 네이버(0.75%), 삼성물산(1.59%) 등도 올랐다.
거래정지가 풀린 한진해운의 주가는 가격제한폭(30.00%)까지 상승했다. 현대상선(10.66%), 흥아해운(29.97%), STX(26.09%) 등 해운주들도 동반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4647만주, 거래대금은 4조6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한 39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18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03포인트(-0.79%) 하락한 632.87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3.93%), 섬유/의류(-2.85%), 정보기기(-1.86%)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1.25%)을 시작으로 카카오(-1.56%), CJ E&M(-1.20%), 메디톡스(-0.33%), 로엔(-0.67%) 등 대부분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내린 1184.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