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9조200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올 1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증권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 고공행진은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 10조 원대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분기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3년 3분기(10조1600억 원)을 넘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시장이 최근 '슈퍼 호황'에 들어섰다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다. D램 가격은 지난 2개월 사이 39%나 올랐고 1분기에도 30%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작년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5%나 치솟았다.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나올 정도다.
스마트폰에서는 '갤럭시S8'로 부활을 노린다. 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애플에 중소형 패널 공급이 시작되는 만큼 호실적이 기대된다. 환율도 당분간 상승 국면이다.
올 전체적으로는 영업이익이 36조~3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쿼리투자증권에선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36조785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2년간 25조~26조 원대에 머물러왔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를 32조2000억 원에서 37조8000억 원으로 17% 상향 조정한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OLED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