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수장들이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 총출동했다. 이번 이통3사 수장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성장에 봉착한 통신 시장을 넘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신 ICT 흐름을 읽고 글로벌 가전사들과 협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신임 사장은 취임 직후 첫 외부 공식 일정으로 CES 참관을 결정하고, 출국 준비를 서둘렀다. 박 사장은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새로운 판짜기’ 구상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신사업 관련 부문장급 임원 10여 명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본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조직개편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부문 조직을 강화했고, 신년사에서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개방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음성인식·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박 사장이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알려진 만큼 해당 M&A를 할 만한 업체를 물색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애초 거취 문제가 확정되지 않아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황창규 회장도 CES 2017에 참석한다.
황 회장이 글로벌 첨단 ICT산업 동향 파악과 KT의 미래성장산업 향후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현장을 참관하며 업계의 흐름을 점검하고, 글로벌 ICT 산업계 리더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우선 글로벌 ICT산업 동향 파악을 위해 국내외 주요 ICT 기업의 부스를 방문해 신기술을 관람할 예정이다. 올해 CES의 최대 화두인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AR), IoT(헬스케어·스마트홈) 등 통신·미디어 분야 주요 전시품을 살펴본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커넥티드 카 사업을 논의한다. 핵심 참모진을 모두 대동하는 만큼 1분기 안에는 커넥티드 카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커넥티드 카, IoT와 인공지능(AI) 등 세계적인 IT 흐름을 살피고 중장기 계획을 구상할 방침이다.
권 부회장은 커넥티드 카 시장진출을 추진하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부스를 차례로 방문해 자동차와 통신이 결합한 기술 동향을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동시에 주요 경영진과 잇따라 만나 사업협력을 긴밀히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