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주변 도심 4km 구간 야간 자율주행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을 앞두고 지난해 12월부터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2대를 운행하고 있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사물의 위치나 신호등을 인식하기 힘든 야간에 성공적으로 자율주행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야간에는 주변 조명이 어두워 센서가 사물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달리고 있는 일반도로는 고속도로와는 달리 교차로나 지하도, 횡단보도, 차선 합류 구간 등 복잡한 환경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가 이번에 운행에 성공한 자율주행은 완전자율주행 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차량의 자율화된 수준에 따라 자율주행단계를 0~5단계까지 총 6단계로 구분한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야간 자율주행에 성공한 4단계는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차량 내 시스템이 속도와 방향을 통제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업계에서는 3단계에서 4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힘든 도전이라고 평가해 왔다.
이번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주ㆍ야간 운행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현대차의 자율주행차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CES 2017’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 대상으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도심 시승을 한 후 전시회 기간 일반에 공개하는 등 기술력과 비전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LA모터쇼에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공개한 이후 꾸준히 주행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야간 자율주행 성공으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기술력이 입증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