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 첫 행보로 현장을 찾았다. 어려운 대내외 경영 여건 속 현장중심 경영을 통해 위기를 타개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3일 전남 여수 정유·화학공장을 찾았다. 지난 1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뒤 첫 대외 일정으로 현장 점검을 택한 것이다. 허 회장은 여수공장에서 “우리의 비전인 ‘가치 1위 에너지·화학 파트너’를 달성하려면 무사고, 무재해 사업장 구현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도 새해 첫 일정으로 울산 석유화학공장을 방문했다. 허 사장은 울산공장에 이어, 조만간 여수 석유화학공장, 충남 대산 석유화학공장, 대전 연구소를 일제히 점검할 예정이다. 허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현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ECC 및 EG공장 건설사업, 이탈리아 국영석유사인 베르살리스와의 고부가 합성고무 사업, 여수 NCC공장 3차 증설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예상되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각종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현장을 찾는 CEO들도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전시회 CES 2017을 둘러보고자 3일 출국했다. 정 부회장은 CES가 참석 이후 미국 로스엔젤레스(LA)로 이동, 미국 판매법인을 방문할 계획이다.
전자업계 CEO들도 CES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윤부근 CE부문 대표(사장)와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등이 CES 행사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CEO)과 함께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 이우종 VC사업본부장(사장) 등이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밖에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KT 황창규 회장,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등 이동통신사 CEO들도 CES 현장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