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은 3일 지난해 말 단행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인하와 관련 “자동차보험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삼성화재와 우리는 다르지 않냐”며 이같이 밝혔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개인용은 2.7%, 업무용은 1.6%, 영업용은 0.4% 각각 인하했다.
동부화재도 삼성화재처럼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 만큼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인하 시기와 폭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업계 1위와 3위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를 내렸거나 내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아직 그럴 뜻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이는 아직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합산비율이 100%를 상회해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10월 말 누적 기준 합산비율이 99.5%, 삼성화재는 98.4%로 흑자를 내고 있다.
반면 현대해상(101.7%), KB손해보험(101.7%), 메리츠화재(106.2%)는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