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기존 10개 부문에서 2개 부문을 정리하고 총 9개 부문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 개편이 내년 1월에 단행될 1급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 정부 및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금융위에 보고하고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산은은 다음 주 이사회를 열고 조직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산은 고위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10개 부문 중 2개 부문을 축소해 총 9개 부문이 된다”며 “인사는 ‘신상필벌(信賞必罰)’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조직은 △정책기획 △경영관리 △기업금융 △창조금융 △심사평가 △미래성장 △구조조정 △글로벌사업 △자본시장 △리스크관리 등 총 10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 축소와 함께 각 부문은 부문장(부행장) 권한으로 부문 내 팀 개편도 진행한다.
지난해 본부에서 부문으로 격상한 구조조정부문은 개편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구조조정부문 1실의 조선업정상화지원단, 2실의 해운업정상화지원단을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이 한 명의 단장이 맡게 된다. 각 단에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STX조선해양과 한진해운은 따로 빼내어 회생절차를 담당하는 팀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 개편과 함께 단행될 임직원 인사도 주목을 받고 있다. 1급 승진 수요는 없는 상황이나, 이번 인사에서는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걸 회장이 조직 개편과 함께 단행하는 첫 승진 인사이기 때문이다.
보통 1급(실장) 승진자는 부행장의 거취에 따라 달라진다. 산은 부행장 임기는 ‘2년+1년’으로, 2년 계약 기간이 끝나면 추가로 1년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내년에 임기 3년을 채우는 부행장은 글로벌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모 부행장이다. 2년 계약기간이 완료되는 부행장은 나성대(심사평가), 임해진(미래성장금융), 윤재근(리스크관리), 성주영(기업금융) 등 4명이다.
임직원 승진 인사는 2017년 1월 5일 예정되어 있으며 20일까지 내부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직 개편은 인사가 끝난 뒤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