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 “라면ㆍ계란값 상승…민생물가 철저히 관리해야”

입력 2016-12-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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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외교관 성추행에 “공직기강 확립해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2일 “유가 등 변동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서민 생활과 밀접한 농ㆍ축ㆍ수산물, 가공식품,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민생물가를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국정 현안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라면ㆍ계란 등 생필품 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지자체의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까지 겹쳐 서민들의 시름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대응이 시급한 계란ㆍ가금류와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되는 월동채소 등 농ㆍ축ㆍ수산물 수급을 안정화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내년 설 명절에 대비해 성수품 공급물량을 확대하는 등 설 민생대책도 적기에 마련하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빵이나 음료 등 가공식품의 불합리한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일이 없도록 감시ㆍ지도활동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도시가스, 상ㆍ하수도, 대중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도 시기와 인상 폭을 조절해 서민부담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지시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사태와 관련해서 황 권한대행은 “AI가 전국적으로 추가 발생하고 살처분되는 가금류의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정부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방역 인력과 장비, 예산을 총동원해 AI 확산을 저지하고 조속히 종식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전 칠레주재 외교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해외근무 공직자의 불미스러운 행동은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국민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심각한 사안”이라며 “각 부처 장ㆍ차관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더욱 엄정하고 철저하게 확립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19일 독일 트럭 테러 등 불안요인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테러 등에 대한 대비에도 단단히 유의해서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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