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그 뒤를 바싹 추격하면서 문재인, 반기문과 함께 사실상 ‘3강 체제’를 형성했다.
9일 갤럽이 지난 6~8일 전국의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결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20%를 기록하면서 갤럽 조사에서 처음으로 반기문 총장과 함께 공동 1위에 랭크됐다. 반 총장은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20%였다.
이재명 시장은 전달보다 무려 10%포인트나 오른 18%를 기록하면서 공동 1위를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바싹 추격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포인트 떨어진 8%로 4위로 밀려났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5%로 5위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ㆍ손학규 전 대표ㆍ유승민 의원(각 3%) 순이었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35%를 기록,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누리당은 2%포인트 떨어진 13%로,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국민의당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