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주진형 전 사장 SNS.)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청문회에 참석한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이 청문회에 임한 심정을 밝혔다.
주진형 전 사장은 7일 자신의 SNS에 '어제 청문회를 끝내고' 제하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주 전 사장은 이번 청문회를 정경유착 청문회로 평가했다. 그는 "여기 앉아있는 그룹 총수들은 두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아버지 덕분에 지위를 얻은 사람들이자 대부분 죄를 져서 감옥에 갔다왔거나 기소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 덕분에 돈과 권력을 얻은 전과자들이 한국경제를 이끈다는 이 사실이 한국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주 전 사장은 청문회에 참석한 재벌들을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경유착의 토대가 있기 때문에 최순실도 가능한 것"이라며 "어떤 의미에서는 이들은 공범이 아니고 주범"이라고 말했다.
주 전 사장은 재벌들을 주범이라 평가한 이유로 '세습욕심'을 꼽았다. 그는 "이들이 정경유착을 못 끊는 이유는 단순하다. 재산과 경영권을 세금 안내고 세습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며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아마 여기 온 분들의 자손은 20~30년 후에 또 감옥에 가거나 이런 자리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정말 벌어진다면 그것은 그들 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