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 아래로 낮출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코시 마타이는 1일 뉴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보다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한국 정부와 하는 연례협의를 총괄한다.
이어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고 “최근 OECD에 이어 한국은행조차 내년 성장률을 2.8%로 낮췄다”며 “내년에 한국은 3% 성장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IMF의 ‘3% 미만 성장’ 경고는 한국 경제에 심상찮은 메시지를 던진다. 이미 OECD는 지난달 28일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수정했기 때문이다.
마타이 국장은 △과도한 가계부채 △노령화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 △낮은 수준의 여성 및 젊은 층의 노동참여율 △OECD 최하위 수준의 노동생산성 △내수와 서비스업 주도형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지연 등을 위험 징후로 지목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GDP 대비 10% 수준에 그치는 사회복지 지출 확대 등 재정 확대를 통해 대응하고 구조개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