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씨티은행은 각국 고객들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를 위해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자연스레 확산됐다. 회사 내에 다양성 책임자를 선정해 매년 이사회에서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다양성 측면에서 여성위원회도 출범했다. 2006년 시작된 한국씨티은행의 여성위원회는 교육개발과 네트워킹, 사회공헌 등 세 분과로 나뉘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성들의 직위도 다양해서 전체 임직원의 48%가 여성인 것은 물론, 본부장급은 17%, 임원은 30%나 차지할 정도로 여성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또한 전체 여성 인력의 62%는 기혼여성.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도 경력 개발을 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단 증거가 된다.
여성 인재의 발굴부터 교육, 지속적인 관리와 성장을 체계적으로 돕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한국씨티에선 채용에서부터 여성 고용 할당제가 없다. 입사지원서에 나이나 성별, 인종, 결혼여부를 요구하지 않는다. 우수한 능력을 가졌다면 여성이 뽑힐 수 있으니 굳이 할당제를 실시할 필요가 없는 것.
여성 시니어 리더들을 위해선 ‘씨티 위민 리더십 프로그램’그리고 ‘위민 리더십 앳 씨티’라는 두 가지 글로벌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매년 각국에서 선발된 여성 리더들이 모이며 여성 리더들만이 겪는 공통적인 현안을 토론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한국씨티 여성위원회는 올해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은 물론 남성까지 95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만남의 장을 갖고 경력개발의 고민을 듣고 조언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올해 교육부문의 주제는 ‘이것은 우리 모두의 문제(It takes all of us)’로 정해 세대간 소통 강화에 주력해 왔다.
유방암 방지 캠페인인 핑크리본 캠페인에도 지난 10년간 참여해 왔으며 임직원들이 물품을 직접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는 ‘소셜 임팩트’창출에도 여성들이 앞장서고 있다.
근무시간 및 장소의 유연한 사용은 한국씨티에서도 가능하다. 흥미로운 것은 이를 사용하는 직원의 30%는 남성이라는 점. 허갑승 커뮤니케이션부 팀장은 “일과 삶의 균형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해당되는 주제라는 생각에 회사가 남성들이 적극 관련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