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연말로 예정된 해외 주재원교육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룹 출범 후 처음이다.
28일 현대차 관계자는 “교육보다 현장을 챙기는 게 더 시급하다고 판단해 올해 해외 주재원 교육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연말이 되면 900여 명에 달하는 해외법인장과 주재원을 국내로 불러모아 교육을 실시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대부분 건강검진, 가족동반 가족여행 등으로 꾸며졌다. 사실상 직원들 사기진작을 위한 장인 셈이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 직원들 가운데서도 주재원은 ‘차(車)세대 신의 직장’으로 불릴 만큼 요직이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 대선으로 보호무역 강화 가능성이 커진 데다, 글로벌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교육 대신 현지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앞서 임원들이 7년 만에 연봉의 10%를 자진 삭감하기로 하는 등 강도 높은 긴축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현지 주재원 교육 취소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