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가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해외 직구에 나서는 소비자들을 잡으려고 일제히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유통업계 자체적으로 직구족 이탈을 막기 위한 행사다 보니 할인 폭은 지난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평균 50~70%보다 높아 최대 90%까지 확대됐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7일부터 해외명품대전과 아우터 페어를 열고 210여 개의 해외브랜드를 최대 50%, 아우터를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해외패션 브랜드 200여 개 시즌오프를 비롯해 800억 원 물량의 아우터를 투입해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다음 달 4일까지 국내외 470개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해 판매한다. 같은 기간 AK플라자는 핸드백, 구두 등 기본상품을 최대 30%, 일부 상품은 최대 90%까지 할인에 들어갔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도 전 점에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나이키 블랙프라이데이’를 열고 전 제품 2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픈마켓 기업들도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G마켓은 25일까지 ‘블랙프라임세일’을 통해 총 300여 개 제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며 유명브랜드 특별관을 통해 LG전자, 샤오미, 아모레퍼시픽 등 총 15개 브랜드사 제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11번가는 캐나다구스, 뱅앤올룹슨, 루이뷔통, 코치, 일리 등 100여 개 글로벌 인기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하는 ‘땡스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옥션도 28일까지 해외 직구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블랙 에브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KTH가 운영하는 K쇼핑도 27일까지 최대 60% 할인 판매 기획전을 진행한다. 에이블씨엔시의 미샤도 같은 기간 1+1행사를 진행한다. 인기 신상품을 포함 1300여 가지 제품을 구매하면 같은 제품으로 하나 더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한 연말은 월별 매출 비중이 높은 데다 연말 재고 소진 수요가 많아 중요한 시기”며 “이를 고려해 각 업체도 코리아세일페스타 때보다 할인율을 높게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