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뉴스혁신의 해였다면 내년은 동영상의 해가 될 것이다.”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카카오 비즈니스 콘퍼런스 2016’에서 임선영 카카오 부사장이 ‘다음 포털, 새로운 도약과 성장’ 제하의 세션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임 부사장은 내년에 있을 다음 포털의 개편에 대해 “동영상 서비스가 강화될 것”이라며 “이용자의 24시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24시 방송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개별 이용자가 아침 9시에 필요한 콘텐츠와 오후 3시에 필요한 콘텐츠가 다른 점을 동영상 서비스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또 내년의 계획에 대해 임 부사장은 “모바일의 성장을 PC에서도 이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이용자에게 주제별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다음앱 딜리버리’ 서비스를 PC에서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콘텐츠 분석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에 대한 정성적인 분석을 통해 단순히 댓글ㆍ클릭수가 많은 기사가 아니라 ‘20대 남성이 길어도 끝까지 읽은 스포츠 기사’와 같은 독창적 큐레이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임 부사장은 올해 다음 포털의 성장의 비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앞선 기조연설에서 임지훈 대표는 1년 동안 포털 이용자가 200만 명 늘어났다고 성과를 보고했다.
임 부사장에 따르면 올해 포털 성공의 첫 비결은 RUBICS 기술을 이용한 ‘첫 화면의 혁신’에 있었다. 국내 최초로 뉴스배치 알고리즘을 적용해 사용자마다 다른 첫 화면을 구현한 결과, 클릭수가 2배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두 번째 비결은 ‘뉴스의 혁신’이다. 불필요한 요소를 걷어내고 기사의 본문과 광고 전달력을 높이고, 뉴스 연관키워드 및 자동요약 기능 등의 특허 기술을 적용해 뉴스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임 부사장이 꼽은 마지막 비결은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의 혁신’이었다. 카카오는 ‘브런치’나 ‘1분’, ‘스토리펀딩’과 같이 창작자들을 먼저 끌어당기는 전략으로 혁신을 꾀해왔다.
세션을 마치며 임 부사장은 포털의 과제로서 ‘카카오톡과의 연결 강화’를 들었다. 앞으로 “포털 다음의 콘텐츠는 카카오톡으로 이동하고, 카카오톡의 이용자는 포털로 이동하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