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타일] 워커는 잊어라…F·W 시즌 ‘뒤’ 없는 신발이 대세

입력 2016-11-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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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스 슈즈, 대세 슈즈로 부상

로퍼와 슬리퍼의 기능을 모두 갖춘 독특한 스타일의 ‘백리스(Backless)’ 슈즈가 지난여름부터 올가을, 겨울 시즌까지 슈즈 트렌드를 장악하고 있다. 독특한 소재와 패턴, 컬러가 돋보이는 다채로운 디자인은 물론 슬리퍼처럼 편안하게 신을 수 있어 인기몰이 중이다.

9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옥션 베스트 상품 신발잡화 카테고리에 생소한 ‘블로퍼(Bloafer)’가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첫선을 보인 블로퍼는 뒷부분이 없다는 의미의 백리스와 로퍼(Loafer), 슬리퍼(Slipper)의 합성어로, 신발의 앞부분은 로퍼처럼, 뒤쪽은 슬리퍼처럼 디자인된 슈즈를 말한다. 단정함부터 캐주얼한 느낌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블로퍼 보다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백리스 슈즈도 인기다. 구두처럼 생긴 앞코에 뒷부분은 샌들처럼 끈이나 벨트로 연결된 슬링백이 대표적이다. 옥션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슬링백 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328%) 급증했다. 정장 등 단정한 옷차림에 적합한 제품으로 특히 2030 직장인 여성들에게 인기다. 최근에는 덮여 있는 앞코의 길이나, 소재, 뒤 축의 끈 디자인 등도 다양해 지는 추세다. 슬링백 외에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뮬(mule, 발의 뒷부분이 뚫린 굽 높은 슬리퍼)도 같은 기간 9% 상승했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가죽부터 스웨이드, 퍼, 니트까지 따뜻한 소재를 활용한 블로퍼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슈콤마보니(SUECOMMA BONNIE)에서는 유니크한 스퀘어 굽 라인이 돋보이는 뮬을 선보였다. 기본 블랙컬러에 발등 부분 화이트 스트랩과 가을에 어울리는 골드 컬러의 버클이 다양한 창작에 포인트로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또한 은은한 광택감이 도는 페이던트 소가죽을 사용,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크록스(Crocs)도 최근 뮬 스타일의 블로퍼 ‘사라 클로그’ 시리즈를 내놨다. 이 중 스웨이드 재질과 천연 양털 안감으로 따뜻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사라 럭스 라인드 클로그’는 갑작스런 추위에도 스타일을 잃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아치형 굽이 6.5cm의 높이에도 장시간 걷거나 서 있을 수 있는 안정감을 제공한다.

고현실 옥션 패션실 실장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백리스 슈즈가 한층 다양해진 소재와 스타일로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며 “청바지, 슬랙스는 물론 치마나 원피스 등 다양한 의상에 활용할 수 있어 당분간 백리스 슈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로퍼, 슬링백 등이 인기를 끌며 바부슈(Babouche)와 같은 이색적인 디자인의 백리스 슈즈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바부슈는 신발 뒤축을 구겨 신을 수 있게 디자인된 신발로, 신발 제작 시 뒤축을 접어 신을 수 있도록 박음선을 넣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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