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최근 사내 방송 SBC 스페셜을 통해 ‘사이버 보안 특집 1부, 막으려는 자, 모두가 구멍이다’를 방송했다. SBC 스페셜은 지난 9월 13일 이후, 두 달 만에 초연결 시대의 사이버보안의 취약점 확대의 위협에 대해 다뤘다.
사이버 보안특집 2부는 이달 15일 △우버는 왜 해킹을 허락했을까? △인공지능의 필요성과 가능성 △바이오해킹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다룬다.
SBC는 이 방송에서 지난 10월 미국 발생한 IoT 해킹 사고를 사례로 제시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지역 인터넷망이 수 시간 동안 마비되고 아마존, 트위터, 넷플릭스 등 주요 인터넷기업 홈페이지가 불통이 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디지털 비디오레코더(DVR)와 카메라 등 IoT가 장착된 영상장비를 생산하는 중국의 IT업체 시옹마이테크놀로지의 허술한 보안망이 문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옹마이테크놀로지측은 사고 직후 보안 약점을 인정하면서 해당 모델(IoT 카메라제품) 430만 대의 리콜 결정을 내렸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은 매년 10월 국가 차원에서 IT 보안을 다루는데 이 사건이 발생하며 미국 전역이 혼란에 빠진 것이다. 같은 달 프랑스의 웹 호스팅 회사도 웹캠 등의 사물인터넷 기기 14만5000대가 이용되는 등 사물인터넷 해킹의 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과 TV, 세탁기 등 전 제품을 연결하는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IoT 기술을 냉장고에 본격적으로 적용한 ‘패밀리 허브’를 출시하기도 했다. IoT 제품 보급을 더 쉽게 해주는 플랫폼인 ‘아틱(ARTIK)’을 출시하고 관련 생태계 형성에 나섰다.
IoT 부문에서 공격적인 인수ㆍ합병(M&A)과 글로벌 협력도 펼치고 있고 바이오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해킹에 대한 대대적인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방송에서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사고는 생각지 않았던 곳에서 터진다”며 “해커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을 노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