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최순실 사태에 대해 “현재 시국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면서도 최 씨에 대해 “모른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장 당시 최 씨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보고받은 일이 없고, 최 씨를 알지 못한다.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고 했다.
그는 ‘비서실장 이전에 최 씨를 안 적도 없느냐’는 이어진 물음에도 거듭 “모른다”고만 했다.
김 전 실장은 정치권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요구 등에 대해선 “내가 지금 밖에 나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최순실 사태 수습대책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 “관여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본인이 최 씨 입국을 기획했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답했다.
강남구 신사동 최 씨 빌딩을 사무실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