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와 LG전자가 ‘볼트EV’를 만들고, 포스코ICT가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1회 충전에 383㎞를 주행하는 차세대 전기차의 탄생 뒤에는 한국 기업들이 있었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6 한국전자전(KES)에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내년 초 국내 시장에 출시될 ‘볼트EV’는 한국의 LG전자, 포스코ICT와 손잡고 개발부터 충전 인프라 구축까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GM 모빌리티 포럼’ 연설자로 나선 김 사장은 충전 인프라 관련 문제를 해소하고 가정에서의 손쉬운 충전을 위해 포스코ICT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쉐보레와 손을 잡은 포스코ICT는 볼트EV의 출시에 맞춰 가정용 완속 충전시설 설치 비용을 분담하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고객이 일정 비용을 부담하면 가정용 충전설비 설치 서비스인 ‘케어-프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이와 함께 한국지엠 서비스센터, 판매망 등과 협력해 전국 120여 곳에 전용 충전소를 만든다. 다만 아직 가정용 충전시설 보조금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에 대해 가정용 완속 충전 시설 설치비용을 최대 4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볼트EV’의 성공을 위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개발, 가격 책정까지 쉐보레와 함께 고민했다. 그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수많은 협력이 있었지만, 기초 단계부터 출시까지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한 경우는 없었다. 자리를 함께한 LG전자 VC사업본부장 이우종 사장은 “협력에 대한 GM 측의 의지가 상당했다”면서 “앞으로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쉐보레에 배터리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분야 등 시스템 그리고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고 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저희의 노력과 더불어 포스코ICT, LG전자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전기차에 대한 고객 경험이 더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