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일본인학교 ‘디지털혁신파크’로 탄생…박원순 시장 “4차 산업혁명 주역 육성”

입력 2016-10-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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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동, 6000여㎡ 규모…국내외 유명 ICT 기업·연구소 입주

강남구 개포로에 위치한 옛 일본인학교가 365일 24시간 개방된 IT중심 창조·혁신 복합단지인 '개포디지털혁신파크'로 바뀐다. 박원순 시장은 이곳을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며 서울의 4차산업 혁명을 이끌 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박 서울시장은 개관에 앞서 26일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어 시설을 공개하고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강남구 개포로 416에 있던 일본인학교를 리모델링한 혁신파크는 신관, 본관, 체육관 등 3개동, 총 6178.85㎡ 규모로 조성됐다.

작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25억원을 들여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창업과 교육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꾸몄다.

혁신파크 운영·관리는 작년 6월 출범한 서울디지털재단이 맡는다. 재단은 이미 이달 초 입주를 마치고 정책연구와 민·관·학 연계·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파크는 365일, 24시간 열린 공간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입주자들이 ICT 관련 인프라를 공유하고 공유·협업하는 중심축 역할도 함께 한다.

우선 파크에는 국내외 유수 ICT 기업·연구소가 입주해 중심 역할을 한다.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과 공동 운영하는 '도시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는 내년 초 입주를 마치고 도시환경·소음·교통 등 도시문제 해법을 연구하고, 청년 인재 양성, 청년창업 지원 등을 한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인 독일 SAP도 내년 3월 혁신센터에 둥지를 튼다. 디자인 중심의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 교육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연구를 하고,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 대표 민간 창업지원센터 '디 캠프'(D-CAMP)도 올해 말 파크에 분원을 낸다. 스타트업, 소규모 벤처 등에 대한 지원과 투자유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등 창업생태계 성장을 지원한다.

파크 내에는 상암DMC에 이어 4천500여종의 공공·민간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서울시 '빅데이터 캠퍼스'도 입주한다.

시는 혁신파크가 서울의 신성장동력으로 올해 2월 채택한 '디지노믹스'(Diginomics)를 실현할 통합 플랫폼으로 기능하길 기대하고 있다. 디지노믹스는 디지털(Digital)과 이코노믹스(Economics·경제학)를 합한 신조어다.

또 우수인력 확보와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산을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북미 최대 콘텐츠 축제로 꼽히는 SXSW,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정보통신 산업전시회 MWC 등 세계적 행사에 참가해 국제기업과 교류하고 정보교환의 폭도 넓힌다.

시는 내년 3월이면 대부분 기업이 입주를 마치고 파크가 정상 가동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9년까지 상주 인원 300명, 연구·사업 프로그램 150개, 양성 인재 1만여명 등 규모로 성장한 디지털산업 육성 거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개관을 기념해 28∼29일 혁신파크에서 디지털 도시혁신을 논의하는 '2016 서울국제디지털페스티벌'도 열린다.

박 시장은 "세계는 지금 ICT가 융합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혁신파크가 IT개발자, 스타트업, 시민이 함께 만드는 열린 공간이자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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