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21일(현지시간) 달러화는 7개월여 만의 최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4시59분 기준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1% 하락한 1.0884달러 기록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98.63으로 전일대비 0.31% 올랐고 주요 1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WSJ 달러인덱스는 0.22% 오른 88.55로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14% 내린 103.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경제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달러 강세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데이터를 보면 연방기금(FF) 선물 금리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70%로 지난 주의 64%나 이달초 60% 수준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날 중국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은 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이날 연설에서 경제가 견실할 때 가급적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투자자들의 금리인상 기대치를 높였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기정 사실화된 것도 금리인상과 달러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경영실적이 기대 수준을 웃도는 등 기업 상황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마켓 와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