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 정유업’ 강화에 나선 GS칼텍스가 말레이시아에 세계 최초 상업용 바이오부탄올 플랜트 건설을 추진한다.
20일 GS칼텍스는 지난 6일 말레이시아의 바이오매스 그린테크놀로지(BTG: Biomass Green Technology)와 바이오부탄올 플랜트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바이오부탄올은 GS칼텍스가 집중하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달 초 BTG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다만 현재는 플랜트 건설에 적합한 부지 선정을 고려하는 등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바이오부탄올에 관심을 가져왔다. 바이오부탄올은 코팅제, 페인트, 접착제, 잉크 및 용제 등에 사용되는 기존 석유계 부탄올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에탄올과 달리 에너지 밀도가 높아 휘발유와 혼합 사용 시 연비 손실이 적고 엔진 개조 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도 낮아 기존 연료의 수송 및 저장 인프라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차세대 바이오연료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부탄올 기술 개발해 집중해왔던 GS칼텍스는 현재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지난 2014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도 획득했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기후변화대응 10대 혁신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여수공장에 데모플랜트(시범공장)도 짓는다. 폐목재나 폐농작물 등 비식용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세계 최초로 진행하는 것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며 완공 시 연간 400톤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