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마찰로 3조 원이 넘는 손실을 낸 현대자동차 노사가 “앞으로는 국가 경제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차 노사는 17일 조인식을 마친 뒤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사관계가 국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며 “앞으로 노사 관계는 산업계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협상 기간 어려움을 겪은 협력사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대차 노사는 “협력업체의 경영난과 고객의 불편을 초래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육성 △경영안정 기반 강화 △성장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 노사는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에서 조인식을 열었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5만179명 대상으로 14일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했는데, 63.31%가 찬성해 극적으로 가결됐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2000원으로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50만 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