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미르·K스포츠 재단을 영구 해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30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野) 3당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미르·K스포츠 재단을 해산하고 새 통합재단을 설립하기로 한 데 대해 "잘못을 가리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며 "두 재단을 영구 해체하는 것은 물론 그와 별도로 특혜 의혹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문제 제기에 답해야 할 청와대는 뒤로 숨고, 전경련이 의혹을 덮고 수습하는 것"이라며 "밝힐 것은 밝히고 잘못은 잘못대로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던 당당함은 어디로 가고 왜 두 재단을 해체하느냐"며 "새누리당 국정감사 파행이 두 재단 조사를 막기 위한 꼼수라는 의혹을 확인시켜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두 재단은 영구해체가 답이다. 대기업에서 뜯어낸 출자금도 모두 돌려줘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두 재단 해체 여부와 상관없이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꼼수로 의혹을 덮을 수는 없다"면서 "재단 설립이 가능했던 것은 모두 청와대가 배후에 있었기 때문이다. 더 늦기 전에 진실을 고하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