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인양이 선미 작업 중에 해저면 굴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연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9월 말까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육상에 거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10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7월 29일까지 세월호 선수들기 및 리프팅빔 18개 설치를 완료한 후 8월 9일부터 선미 리프팅빔 설치에 착수했다.
당초 8월 말까지 선미 리프팅빔 8개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첫 번째 빔 삽입 후 해저면 굴착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해수부는 선체 아래 해저면이 뻘, 모래, 호박돌(20~30㎝ 둥근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구역은 흙과 돌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형태의 퇴적층이 불규칙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굴착장비의 걸림 현상이 반복되고 선체 하부의 좁은 틈으로 굴착해야 해 대형 장비 투입이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체 주변에 조류로 퇴적된 토사언덕도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20일부터 전문가 TF를 구성해 어떻게 굴착을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6종의 굴착장비를 총가동하고 초고압수를 통해 지반 굴삭 등에 사용되는 워터제트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