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영국 수퍼카 브랜드 맥라렌(McLaren) 그룹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애플이 수퍼카 브랜드 맥라렌 그룹을 완전히 인수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관심은 맥라렌 그룹이 보유한 기술과 엔지니어링 기량, 지적 재산권 가치들에 맞춰져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손실을 내는 맥라렌의 기업가치는 10억파운드(약 1조4500억원)와 15억파운드(2조1800억원) 사이가 될 것 같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맥라렌은 지난해 고급 스포츠카 1천654대를 생산해 4억5천만파운드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소식통들은 최근 애플의 자율주행차 개발 전략 변경 이후 협상이 성사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재검토하기로 했으며 관련 종업원 수십명을 일시 해고했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FT도 연초 자율주행차 개발 책임자가 애플 출신인 보브 맨스필드로 교체된 이후 애플이 자율주행차 자체를 생산하는 것보다 차량에 들어가는 근본 시스템들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애플과 맥라렌이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협상이 타결되면 2014년 음향기기 제조업체 '비츠 일렉트로닉스'(Beats Electronics) 이후 애플의 최대 인수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