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고위공무원 3명 중 1명은 유관기관ㆍ협회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환경부 5급 이상 퇴직자 재취업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최근 3년간 환경부와 소속기관을 퇴직한 139명 중 47명(33.8%)이 퇴직 후 환경부 산하기관이나 유관협회 등에 임직원으로 재취업했다.
특히 환경부가 직접 지도ㆍ감독하는 산하기관에 취업한 20명 중 14명은 기관장을 비롯해 본부장과 센터장, 실장 등 요직을 차지했다. 또 환경부를 퇴직한 후 한 달 이내에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32명(86.5%)에 달했다.
송옥주 의원은 “삼팔선(38세 구조조정),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남아 있으면 도둑)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퇴직 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은퇴 이후의 삶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데, (환경부 퇴직자들은) 환경부에 있을 때부터 사실상 재취업 활동을 벌인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의원은 “세월호 사태 이후 관피아를 척결하겠다는 정부 의지는 사실상 실종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