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건물 국내 최대 쇼핑몰’, ‘단일건물 국내 최대 실내주차장’, ‘국내 최대 규모 다이나믹 파사드’, ‘국내 최대 비정형 천창’….
이는 국내 최대 시설 4개 부문을 인증을 받은 ‘스타필드 하남’의 기록이다. 신세계그룹의 유통 혁신체인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일 베일을 벗는다.
국내 첫 쇼핑테마파크를 표방하는 ‘스타필드 하남’에는 물판(백화점 및 트레이더스, 럭셔리, 패션, 키즈, 라이프스타일)과 비물판(엔터테인먼트, F&B, 서비스)이 7:3의 비율로 들어섰다. 특히, 하남시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자연 채광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것은 물론, 까다롭게 친환경 공기 및 수질 관리 설비를 구현했다.
무엇보다 가족 고객층 유입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눈에 띈다. 4000평 규모의 아쿠아필드는 국내 최장 인피니티 풀, 실내 수영장, 찜질방 등으로 구성된 곳으로, 실내외 포함 이용객 1000명으로 제한된다.
김관 신세계건설 아쿠아필드 팀장은 “외국의 다양한 스파시설을 벤치마킹해 결합한 시설로, 호텔 수영장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팔당대교, 한강 조망을 핵심경쟁력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용객이 꼭 수영복을 입지 않아도 인피니티풀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동선을 마련했다.
임영록 사업총괄 부사장은 “워터파크 정수처리 기준은 독일에 맞춰 일 15회, 스파 물 교환은 일본 기준으로 일 2회 적용한다”며 “국내 법기준 보다 교체 횟수를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제습 공조시설 등도 엄격한 관리 기준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녹인 전문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3500여개의 국내 최대 MD 구성으로 육아에 관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마리스 베이비 써클’도 자랑거리다. 노윤정 담당은 “처음 부모가 된 고객들도 수월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곳곳에 직관적으로 배치했다”며 “백화점 대비 최대 1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실내에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몬스터’도 이색적이다. 곳곳에서 안전장치를 한 이들이 자유 낙하를 즐기는가 하면, 디지털 기기 화면을 통해 한꺼번에 8~10명이 바이크 경주를 할 수 있다. 동시 체류객 400명까지 제한할 방침이다.
F&B 시설에는 정용진 부회장의 ‘단순히 쇼핑 중 허기만을 채우는 장소가 아닌, 양질의 음식을 여유롭게 맛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이 녹아들었다. 유명 셰프를 내세운 트렌디한 맛집 입점은 물론, 운치 있는 매봉산과 한강을 배경으로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장점이다.
피코크 키친과 프리미엄 식품을 결합한 식품전문관인 ‘피케이 마켓’도 앞서가는 신세계의 유통 노하우를 집약했다. 입구에는 ‘피케이 마켓’이라는 간판이 아닌 ‘Live to eat(먹기 위해 산다)’라는 메시지가 고객을 반긴다. 신선식품은 야시장처럼 벌크(Bulk)로 배열했고, 수산물 코너는 마치 노천 수산 시장을 연상시키듯 일부러 바닥에 물이 흐르게 했다.
신현우 피케이마켓 하남점장은 “천정에는 배관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바닥도 콘크리트의 거친 느낌을 살렸다. 이는 상품이 가장 돋보일 수 있게 인테리어를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육 코너 옆에는 일부 부위를 구입 즉시 조리해준 뒤 맛볼 수 있는 공간 또한 마련됐다.
그밖에 하남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심플하면서도 전원적인 분위기를 담아낸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메종 티시아’, 아시아 최초 BMW MINI 시티 라운지 등이 고객 타깃층을 넓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