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완화된다는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종우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백삼의 스트레스 완화 효능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백삼은 가공되지 않은 원료 형태의 인삼을 말한다.
공동연구팀은 백삼의 스트레스 완화 효능을 밝히기 위해 정상인 70명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했다. 실험은 인삼분말 섭취군(이하 시험군)과 위약섭취 대조군으로 나눠 1일 3g의 백삼 분말과 위약을 12주간 먹인 뒤 스트레스 관련 설문을 진행했다. 스트레스 평가는 해밀턴 불안 척도(HAM-A) 검사 등 타당도와 신뢰도가 검증된 7개의 심리평가검사와 척도를 사용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연구 결과 해밀턴 불안 척도에서 시험군이 대조군보다 48.1% 불안이 감소했다. 피츠버그 수면의 질 척도(PSQI)에서는 시험군이 대조군보다 13.6%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
시험군은 벡 불안척도(BAI) 검사에서 34.9%, 스트레스 반응 척도(SRI)에서 15.6%, 벡 우울척도(BDI)에서 33.4% 대조군보다 불안과 우울 등 스트레스 반응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농진청 인삼특작부 이지원 부장은 “인삼이 긴장완화 효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논문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인삼에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원료로의 기능성이 추가된다면 가공되지 않은 원료 형태의 인삼인 백삼이나 수삼의 소비가 증가돼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