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잘나가는데… 총수는 남모를 속앓이

입력 2016-08-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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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사장, GS25 성장세에도 슈퍼사업 영업적자 골치… 홍석조 회장 “BGF리테일 4년내 매출 10조” 골프장 발목

국내 편의점업계를 이끌고 있는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과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이 불경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으면서도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편의점만 놓고 보면 부러울 게 없지만, GS리테일은 슈퍼마켓 사업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고, BGF리테일은 골프장 사업이 전체 회사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2분기 매출액은 1조8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하며 679억 원에 그쳤다. 편의점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20%, 27% 성장했음에도 슈퍼마켓 등 기타 사업에서 영업적자액이 200억 원에 달해 역성장했다. 특히 슈퍼마켓 매출액은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억 원 감소하면서 적자전환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편의점을 제외하고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슈퍼마켓 사업의 경우 연간 적자가 확실해지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2분기 GS리테일의 영업이익 감소는 슈퍼마켓 사업의 실적 부진이 주 원인으로, 슈퍼마켓 사업은 하반기에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낮아 연간 영업적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 바통을 넘겨받은 허 사장은 오너 3세 경영 시대를 밟아가고 있어, 슈퍼사업의 흑자전환이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또 다른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은 보광그룹으로부터 인수한 보광이천 골프장이 골치다. 3년째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이곳을 올 2월 인수한다고 밝혔을 당시에도 업계에서는 편의점과 사업 연관성이 낮아 우려를 표했었다. 홍 회장이 동생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을 돕기 위한 인수·합병(M&A) 작품에 불과하다는 것.

몇 년째 적자를 내던 이 골프장은 2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했지만 매출액이 39억 원, 영업이익이 16억 원을 기록해 투자 대비 실속이 없다는 평가다. 홍 회장이 투자한 돈만 1000억 원을 상회한다. 더욱이 골프장 사업은 김영란법 등의 여파로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홍 회장이 선언한 2020년 매출 10조 원 달성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4조3343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8.7% 신장했다. 영업이익도 1836억 원으로 47.9% 증가했다. 올 2분기에는 매출액이 1조2725억 원, 영업이익이 6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6%, 22.4% 늘었다. 신규점포 순증은 414개로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20년 매출 10조 원을 외친 홍 회장의 당찬 포부가 현실화하려면 계열사들의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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